*출처: 1
*임의로 의역한 데가 많고 일부분 번역기를 사용해 오역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피드백 감사합니다.
“8월 29일(금요일) 흐린 뒤 맑음.
연습 후에 다 함께 불꽃놀이를 했다. 흩날리는 불꽃은 무척 예쁘다.” 2
***
오늘은 하루 종일 포메이션 연습을 했다. 대개 나와 소타로가 마왕의 움직임을 차단하고, 신야와 요스케와 스즈노가 공격하는 식이다. 몸을 움직이는 건 아무 생각 없이 해낼 수 있어서 즐거웠다. 지금 당장 마왕이 나타난대도 쓰러트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물론 그런 일은 없이 날이 저물어서, 또 하루 가까이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래도 오늘은 바로 해산하지 않았다. 불꽃놀이를 할 수순이어서였다. 산을 내려간 뒤, (집에서) 빠져나온 치코와 합류한 우리들은 강가로 갔다.
“근데 이 불꽃은 누가 가져왔어?”
준비된 불꽃놀이 세트는 제법 호화로운 데다 발사형 폭죽까지 들어있었으니까, 치코의 의문은 당연하다. 손을 든 신야가 치코에게 미심쩍은 눈초리를 받은 것마저도.
“미요시 가게 앞에 지나가는데 나눠주고 있었어.”
그에 대한 신야의 설명은 이랬다. 가게 앞에 상자들이 놓여있고, 자유롭게 가져가도 된다고 했단다. 할머니의 가족이 뒀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들은 감사히 그 호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요스케가 가져온 라이터로, 일단은 손에 든 불꽃부터 시작한다. 딱딱, 소리와 함께 불꽃 여럿이 튀다가 사그라졌다. 하얀 연기가 치솟아 오르며 코를 간질였다.
“아하하하하, 사도류!”
신야는 초장부터 멀리 휘둘러댔다. 양손에 두 개씩 쥔 채 붕붕 흔들고 달리면서, 빛의 궤적이 그려지는 것에 즐거워한다. 요스케는 말없이 몇몇 회전불꽃에 불을 붙여, 신야의 발밑에 가도록 계산해 내려놨다.
“남자애들은 어쩔 수 없죠.”
선향불꽃을 골라낸 스즈노가 흘리듯 말했다. 곧 발사형 폭죽이나 설치형 폭죽으로 싸워댈 것 같아, 나는 그 중에서 제일 위험해 보이는 것들을 써버리기로 작정했다.
“앗, 히로키가 20연발 잡았어!”
하지만 눈치 좋은 소타로에게 바로 들키고 말았다. 금세 신야와 요스케가 손에 넣으려고 달려들었다. 황급히 불을 붙였지만, 그것만으로는 결국 옆에서 빼앗겨버리는 순간 포대(砲臺)가 될 뿐이라는 걸 깨달았다. 무심코 저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둬야만 한다고 생각해버린 탓일까, 나는 나도 모르게 힘을 발동시켰다. 게다가 당황해서인지, 균형이 나빴는지, 떠오른 불꽃은 빙글빙글 뒤집어지더니 분출구를 아래로 향했다.
당연히, 지상으로 공격이 개시되고, 다가오던 남자들은 허둥지둥 도망쳤다.
이런 우스꽝스러운 짓들을 반복하는 사이, 도구들은 점점 줄어들고 밤도 깊어져 갔다. 이제는 선향불꽃 몇 개랑, 마지막을 위해 남겨둔 발사형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는 다시금 강가의 돌 위에 앉아, 선향불꽃의 작은 소리며 강이 흐르는 소리를 들었다.
스즈노의 말에 우리는 하늘을 올려다봤지만, 달이 보이지 않았다. 스즈노가 키득키득 웃으며 말을 이었다.
“늦게 나오는 거야. 자지 않고 뜰 때까지 기다리면 소원이 이뤄진댔어요.”
“나, 깨 있어, 깨 있어!”
“9시면 금방 졸려하는 주제에.”
치코가 신야에게 끼어들고, 신야는 반드시 깨 있을 거야, 하며 큰소리쳤다.
“마츠조에 군은 뭘 빌 건데?”
스즈노의 물음에 신야는 깊이 생각에 잠겼다. 그러더니, 툭 내뱉는다.
“……세계 인류의 평화 같은 거?”
“거짓말이잖아, 너―!”
이번에는 요스케가 끼어들었다.
“자, 슬슬 마지막 거 쏘아 올리자.”
반박하려던 신야를 제친 소타로가 마지막 불꽃을 강가에 설치했다. 점화는 역시나 신야가 하고 싶어 했다.
옅은 빛깔의 연기를 이끌면서, 불덩이는 하늘로 치솟고, 튄다. 우리는 그것을 눈으로 쫓으며, 한참이나 말없이 서 있었다.
모레엔 모든 것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