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1
*임의로 의역한 데가 많고 일부분 번역기를 사용해 오역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피드백 감사합니다.
“7월 29일(화요일) 맑음.
마왕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 알 수 없었습니다.”
***
오늘은 소타로 혼자 있었다. 왠지 모임이 점점 나빠지는 것 같다. 어제 신야의 태도도 있고 해서, 나는 몹시도 침착하지 못한 기분으로, 창틀에 기대 하늘을 보고 있던 소타로에게 다가갔다. 소타로가 작게 손을 들어 인사했다.
“오늘도 덥다.”
나는 스즈노가 숙제를 끝내기 위한 공부 모임을 제안했던 것과, 신야와 요스케는 마왕을 찾을 생각이 없는 것 같다는 것을, 소타로에게 전했다. 후자에 대해 소타로가 마음 상해버리거나 어쩌면 화를 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그는 그걸 간단히 받아넘겼다.
“아아, 그럴지도.”
“‘그럴지도’라니……그래도 돼?”
“어쩔 수 없잖아. 마왕이 어디에 있는지 전혀 모른다는 건 사실이고.”
소타로의 말은 어딘가 잘라낸 듯싶은 함축성이 있다. 더군다나 그는 내 쪽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평소 같은 소타로의 태도가 아니다. 그는 여유가 없고, 피곤한 것 같았다. 마치 어머니를 꼭 닮아 있었다.
덕분에 거북해진 나는 이제 무슨 말을 할지, 머릿속에서 여러 후보를 골라냈다. 요스케와 신야가 딱히 바람직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던 것, 모토나오를 봤던 것, 치코는 그 뒤로 어떤지. 하지만 어느 것도 지금 상황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애써 밝게 이 말을 꺼냈다.
“모게모게 님은 강하잖아!”
겨우 이쪽을 향한 소타로의 눈은 의아한 기색을 띄고 있었다.
“모게모게 님께선 이번 일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셔?”
이마저도 반응을 돌려받지 못했다면, 나는 도로 기가 꺾여 아무 말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소타로는 확실하게 고개를 끄덕여줬다.
“응, 모게모게 님은 최강, 최대, 최첨단의 슈퍼 신님이시니 마왕 따위는 손가락 하나만으로 낙승이라고 하셨어. 그렇지만 지금은 귀향 중이라 못 오신대.”
“그럼 여름이 끝나면 돌아와서 도와주시겠네.”
“물론 도와주시지.”
“필살기는 게모게모 춤이었지.”
“파괴력 발군의.”
허풍을 떠는 소타로가 제일 생기 넘친다. 나는 그런 소타로가 좋다. 그러니까, 맞춰줘서 기뻤다. 게다가 그가 게모게모 춤을 한바탕 시연해 보였기 때문에, 나도 따라하며 둘이서 웃었다. 하지만 그 즐거운 분위기도 오래 가지 않고 끝났다.
“모두 늦어.”
“그러게.”
또 다시 피곤한 기색이 감돌았다. 어쩌면 이게 소타로의 본모습일지도 모른다고, 내가 처음 깨달은 게 이때였다. 그가 기지개를 한 번 켜더니, 툭 흘린다.
“히로킨네 어머님은 아버님이 계시지 않아서 쓸쓸해 하셔?”
“응?”
느닷없는 물음이어서 나는 그렇게 되묻기나 할 뿐, 대답하지 못했다. 그제야 소타로가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곤란한 듯싶은 미소를 입게 걸었다.
“아, 미안. 이상한 말 했다.”
그가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렸다.
“히로킨네랑 우리 집은 달라.”
무슨 일 있어, 하고 물어볼 수는 없었다. 어제 신야에게 들은 것과 관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걸 입 밖에 냈다간 무척 싫은 일이 떠오를 것만 같았다.
그러므로 나는 아무 말 않고, 훌쩍 창틀로 뛰어올라 양발을 밖에 내밀며 거기 걸터앉았다.
“떨어진다.”
소타로의 경고에 내가 등을 돌리며 답했다.
“떨어지면 뜰 거야.”
“……그런가.”
여름 하늘은 지나치리만치 푸르고 깨끗했다. 나는 충동적으로 숨을 들이키고는, 산을 향해 의미 없는 소리를 질렀다.
메아리가 되돌아온다.
- 달력은 연재 당시인 2003년 7~8월을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