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월 25일

번역/여름의 마왕 2020. 10. 20. 08:39

*출처: [각주:1]

*임의로 의역한 데가 많고 일부분 번역기를 사용해 오역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피드백 감사합니다.


 

“725(금요일) 맑은 뒤 흐림

오늘은 딱히 아무 일도 없는 하루였습니다.”

 

***

 

오늘은 수영 수업이 있는 날이라 본부에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나는 니나의 손을 잡고, 강가를 걷고 있었다.

  오빠, 수영장 안 가?”

니나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안 가.”

그리고 조약돌이 깔린 강변을 터벅터벅 걷는다. 가끔 발에 채인 돌에서 작은 벌레가 기어 나와서 빠르게 도망갔다.

  니나는 헤엄치고 싶어.”

강의 느린 흐름을 보며 니나가 툭 말했다. 나는 거기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니나의 손을 붙들고 하류로 나아갔다.

  , 예쁜 돌이 있어.”

  운모인가.”

니나가 주운 검은 돌이 햇빛에 반짝반짝 빛난다. 과연, 원래 광산이 있던 곳인 만큼 이런 횡재가 많다. 내 방에도 값진 물건이 상자에 든 채로 굴러다니고 있었다.

  상자에 넣어야지.”

니나도 그렇게 말하며 (돌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그 뒤로도 니나가 내게 말을 걸고, 나는 짧게 대답하는 산책이 계속됐다.

  있잖아, 니나 편지 받았어. 아빠한테.”

  그래.”

  바다 냄새 났어.”

  그래.”

  근데 엄마가 버려 버렸어.”

  ……그래.”

  쓰레기통에 쫙쫙 찢어서.”

  .”

  아빠 오지 않아.”

  일이 있으니까.”

새벽부터 드리웠던 얇은 구름은 낮을 지나며 점점 두꺼워졌다. 주위가 흐린 빛으로 가득 찼다. 한 시간만 있으면 비가 올 것 같았다. 비밀 기지가 있는 북쪽 산 부근의 구름은 검다.

도서관이라도 갈까, 니나에게 말을 걸려던 순간, 니나가 큰소리를 냈다.

  모토 군이다.”

니나가 가리킨 방향을 보니, 확실히 모토나오의 모습이 있다. 그도 수영을 빼먹은 것 같았다. 저쪽은 이쪽을 알아채지 못한 모습으로, 다리로 향하는 길을 혼자 걷고 있었다. 나는 말을 걸까 말까 망설였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들리지 않을지도 몰라서 단념했다.

왠지 궁금해 구경하고 있자니, 모토나오는 거리를 둘러보며 다리 한복판까지 가다가 멈춰 섰다. 그러더니 다리 난간에 손을 얹고 강을 들여다본다.

  물고기 있나?”

  그럴지도.”

여기선 그의 표정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역시 다가가 말을 걸까 망설이기 시작했을 즈음, 그는 다리를 떠나 마을로 돌아갔다.

  물고기 없잖아.”

니나가 내 얼굴을 올려다보며, 웃었다.

그리고 나도 니나의 손을 잡고 강가에서 떠나, 평소처럼 막과자 가게로 들어갔다. 미요시 가게라는 이름으로 통하는 그 익숙한 곳은, 할머니 혼자 꾸려나가는 곳이었다. 이 근처 초등학생들의 집합소다. 다만 오늘은 수영 수업 때문인지, 저학년 아이가 조금밖에 없었다.

  어서 오렴.”

할머니가 빨간색 무늬 앞치마를 두르고서 가게 앞에 서 있었다.

  오늘도 얼음이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니나가 고르게 했다. 니나는 역시나 밝은 색 아이스크림을 골랐다.

  고맙다.”

할머니의 목소리를 등지며 나는 니나와 걸었다. 아마 니나는 곧 아이스크림을 떨어트릴 것이다.

 

 

  1. 달력은 연재 당시인 2003년 7~8월을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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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uble_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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