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을 대조하며 설정을 드러낼 목적으로 이마를 까달라고 주문했지만, 사실 왕성에서도 앞머리는 내리고 다닌다. 무도회 같은 자리에서나 깔 듯…… 명성 관리용.
팥님(@red8bean88)께 지난번 주문했던 커미션이 무척 마음에 들어 이번에도 재차 부탁드렸다.
세세한 부분에 대해 먼저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애먹게 만든 감이 있어 조금 죄송…. (절 견디세요.)
이전 게시글에서 이미 얼굴을 보인 녀석인데도 굳이 새롭게 주문한 이유는, 저 게시글에 첨부된 그림이 완성된 후에야 이 녀석의 복장을 바꿔줘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당시에는 저 모습에 만족했지만 망상을 계속하다 보니 뭐랄까… '내가 지정한 의상이지만 너무 밋밋하지 않아?' 싶었고. 그렇지만 카모카테 특유의―시대 배경을 짐작하기 어렵고 묘하게 촌스러운―복식을 창작해내기란 무리였으므로, 즐겨보던 영화의 의상을 참고하기는 했다. 알아보실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1
앞서 말했다시피 디테일에 대해서는 잘 얘기하지 않았었다. 인물의 자세며 배경이며 여러 부분을 일임했고, 진행 도중에 말을 얹었을 따름. 예를 들어 배경이 된 꽃을 먼저 그려오시면, 왼쪽의 꽃은 노란색으로 해달라는 주문 외에 더 말하지 않는다던가. 그런 식의 진행이었음에도 결과물이 역시나 마음에 든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