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메갈리아의 반란>
-이 책은 혐오 발언과 그 대응의 관계, 요컨대, 혐오발언의 속성이나 권력, 그것이 권위를 부여받는 방식, 그리고 그러한 혐오발언에 대한 새로운 대응 방식인 ’미러링‘을 분석한다. 첨부한 목차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메갈리아를 둘러싼 논쟁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몇 가지 반박하고 싶어도 지식이 일천해서 불편함만 느낀 채 지나간 대목이 없지 않았으나, 전체적으로는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다.  별 다섯 중에 세 개 반 정도.

2. <페미니즘의 개념들>
-사전처럼 ㄱㄴㄷ 순으로 편찬되어 있다.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같은 식으로, 단어가 아닌 현상에 대해 설명하는 것도 있었다. 여러 개념을 폭넓게 다루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었지만, 마냥 얕기만 한 글도 아니었다. 단락이 끝날 때마다 참고문헌들을 적어놓아서 여러 모로 도움이 될 것 같았다.(물론 게으름 탓에 잘 안 찾아보겠지만.) 여유가 있다면 사 두고 싶다.

3. <거리에 선 페미니즘>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한국여성민우회가 2016년 5월 20일에 주최한 <여성 폭력 중단을 위한 필리버스터, "나는 ㅇㅇ에 있었습니다.">로부터 나온 발언을 아카이빙한 책이다. 조금은 어렵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이론과 분석이 아니라, 개인들의 발언이었기 때문에 더욱 공감하고 이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4.<페미니스트 유토피아>
-목적지를 모르는 채로 나아갈 길의 방향을 정할 수는 없다. 이 책은 유토피아, 그러니까, 더 나은 삶은 어떤 모습일까 혹은 그렇게 되기 위해서 어떻게 되야할까를 담아낸 여러 개의 짧은 글이 실려있다. 허황된 공상인 것 같다가도 낙관적인 희망을 얻는다. 다른 모든 글이 좋았지만, 익숙한 이름이었던 최은영 작가의 글이 눈에 띄었다. 쇼코의 미소를 찾아 읽어봐야겠다. 후반부(283p부터)를 다 읽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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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울려라 유포니엄>
-지인이 영업하셔서 애니 봤다가 세게 치이고 말았다. 원작이 있대서 책을 샀다. 원작이 따로 있는 작품들은 각색부터 보는 게 더 즐겁다. 내 다른 지인이신 분들도 유포니엄 보자.

6. <오직 두 사람>
-최애 작가라서, 알라딘의 문자를 받자마자, 있는 돈 없는 돈 박박 긁어모아 당장에 질렀다. 정말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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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uble_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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